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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아파트 가격

직방 | 2020.09.15 11:34 | 신고


우용표의 내 집 마련 바이블 #61

금융시장으로 잠시 눈을 돌려보면 주식시장에서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겁습니다. 2020년 올해 7월의 SK바이오팜을 보면 공모가 4만 9,000원에 시작하여 최근에는 20만 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식을 하나 분양(?) 받았다면 4배의 수익을 얻게 된 셈입니다.

이번 달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상장되어 2만 4천 원의 공모가 확정된 상태입니다. SK바이오팜에 이어 또 다른 공모주 투자 성공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자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58조 원이라는 규모의 청약증거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1546: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하여 9,600만 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넣으면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5주 받을 수 있었다 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주식의 공모주는 아파트 분양과 달리 청약증거금으로 넣은 금액에 비례해서 주식을 받게 됩니다. 돈을 더 많이 넣을수록 더 많이 주식을 분양받을 수 있는 구조인데요, 아파트가 ‘당첨’이라는 형식을 취하는 것과 대비되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자, SK바이오팜도 지나고 카카오게임즈도 지났습니다.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면 실망하실 것 없습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BTS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정에 따르면 9월 말에 공모가격이 확정되고 10월 초에 청약이 가능하다고 하니 아직 기회는 남아있는 셈입니다. BTS의 인기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신다면 말 그대로 ‘달러 빚’을 져서라도 청약증거금을 마련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칼럼인데 자꾸 공모주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 싶으실 텐데요. 바로 ‘청약증거금’의 규모 때문에 그러합니다. 카카오게임즈에 몰렸던 청약증거금 58조 5,500억 원이면 서울 강남의 은마아파트 4,424세대 전체를 6번 사고도 돈이 5조 5,000억 원이 남습니다. 시중에 돈 될만한 곳에 투자하겠다는 자금이 넘쳐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누구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서, 또 누구는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서 청약증거금으로 넣었습니다. 청약증거금은 다행히도 나름대로 원금 보장이 되는 자금이니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어 그렇게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 흐름을 보면 현재까지도 패닉바잉, 추격매수 등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전세가격은 매물 잠김으로 인해 지속 상승하고 있고 매매가격 역시 아직은 정부의 집값 안정화 대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추이를 보면 최근 4개월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가격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까지 이어진 추이가 계속되어 살인적인 전세가격, 매매가격이 될 수도 있고 정부의 공급대책이 효과를 발휘하여 하락세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각자 현명한 판단의 기준을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금번에 살펴본 청약증거금의 규모 역시 ‘돈 될 만한 투자처’에 얼마든 자금이 모인다는 점을 다시 한번 알려주고 있습니다. 부동산이 돈이 계속될 것 같다면 현재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볼 수 있습니다.

글. 우용표 한강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그래서 지금 사야 하나요?' 저자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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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필진 칼럼은 직방 전체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