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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거래량 2016년 하반기 이후 최대치… 왜?

리얼투데이 | 2020.09.22 10:18 | 신고

2016년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침체기 보인 부산,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세
규제지역 해제와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풀이돼
전매제한 전 마지막 분양단지에 실수요 몰리며 뜨거울 듯


 


여름이 지나갔음에도 부산 주택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청약경쟁률은 고공행진 중이고, 거래량도 ‘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그 이유는 뭘까?


한국감정원 청약홈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 10일 현재까지 부산시 평균 1순위 청약경쟁률은 38.75대 1(5,927세대 모집에 22만 9,667명 청약)로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으로는 서울(68.03대 1)에 이은 두 번째다.


 


단지별로도 같은 기간 동안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10개 단지 중 4개나 부산에 있을 만큼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실제, 지난 6월에 분양한 연제구 거제동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가 230.73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해운대구 중동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가 226.45대 1, 연제구 연산동 ‘연제 SK VIEW Central’이 167.14대 1, 남구 대연동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가 157.62대 1 등이었다.


거래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부산 아파트 거래량은 총 2만 8,59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하반기(3만 5,842건) 이후 반기별 거래량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부산은 2016년 하반기 3만 5,842건이 거래됐지만 11월 조정대상지역 지정(해운대구, 동래구, 수영구) 이후 2017년 상반기 2만 3,175건, 하반기 1만 9,293건, 2019년 상반기 1만 2,404건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거래량이 하락했다. 그러나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된 2019년 하반기 2만 3,585건으로 반등세를 보이더니 올 상반기 4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규제 지역 해제와 더불어 다양한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정부의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의 경우 세금중과, 대출제한, 거주의무 등의 부동산 규제가 다소 자유롭다. 여기에 현재 부산에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 한진CY 부지 개발,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 만덕~센텀 도시 고속화도로 등 크고 작은 개발호재들이 즐비하다.


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연제구 거제동에서 지난해 9월 입주한 ‘아시아드코오롱하늘채’ 전용 84㎡는 지난 2월 5억 6,200만 원(21층)에 거래됐고, 지난 8월 같은 층이 7억 7,000만 원에 팔리면서 2억 원 이상 올랐다. 같은 거제동에 위치한 ‘거제롯데캐슬피렌체’ 전용 84㎡도 지난해 11월 6억 3,000만 원(22층)에 팔렸지만, 지난 8월에는 7억 5,000만 원(31층) 거래되면서 8,0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이 밖에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대연SK뷰힐스’ 전용 84㎡가 지난 6월 최고 8억 4,500만 원(18층)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은 지난해 6월 6억 4,700만 원(23층)에 거래돼, 1년 동안 1억 9,800만 원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