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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끝났다…부산 수영구 아파트 전세가율 43%

경제만랩 | 2020.10.21 03:21 | 신고







| 수영구 아파트 전셋값, 매매가 못 따라간다


최근 1년간 부산 수영구 아파트 전세가율이 대폭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는 반면, 전세가격은 매매가처럼 상승하지 않고 있어 전세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갭투자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부산 수영구 아파트 전세가율 43.8…1년간 14.2% 추락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9월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58.0%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9월 수영구의 전세가율이 43.8%으로 1년간 14.2%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전세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KB부동산이 부산 수영구 아파트 전세가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전세가율이며 올해 9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용산구(46.1%)보다 2.2% 낮은 수치입니다.


전세가율이 내려앉은 것은 아파트 매매가격에 비해 전세가격이 상승하지 않은 것이 원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부산 수영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553.7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9월에는 2172.2만원으로 1년만에 39.81%나 상승했습니다. 반면, 수영구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891.6만원에서 898.3만원으로 0.75% 상승하는 것에 그쳤습니다.



| 부산 수영구 아파트 가격 상승세 이대로 계속가나…


이렇게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격차가 커지는 것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하는 ‘코오롱하늘채골든비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9월 5억 4800만원(8층)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9월에는 8억 3800만원(9층)에 매매 계약되면서 1년간 2억 9000만원 올랐고, 52.92%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같은 면적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9월 4억(6층)에 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9월에는 3억 9000만원(6층)에 계약돼 1년간 1000만원 하락했고, 2.5% 낮아졌습니다.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부산더샵센텀포레’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해 9월 5억(4층)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9월에는 7억 1000만원(8층)에 계약돼 1년동안 2억 1000만원 뛰었고, 42%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9월 3억 4000만원(22층)에 거래됐고, 올해 9월에는 3억 9000만원(21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져 1년간 전세가격이 5000만원 올랐고, 14.71% 상승률을 보여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1~9월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905건으로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1~9월 매매거래량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부산 수영구에 조정대상지역를 해제시키면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결국 전세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아졌다”며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전세가율도 낮아진 만큼, 수영구의 갭투자 시대는 사실상 저물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