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살이도 할 수 있다! 못질 없이하는 인테리어
부동산캐스트 2020.11.09 10:22 신고전세는 기본적으로 집을 뺄 때 원상복구가 원칙이다. 때문에 전세살이를 하면 이것저것 내 취향에 맞게 집을 고쳐 쓰고 싶어도 추후 철거를 생각하며 포기하기 일쑤이다. 하지만 단 2년을 살더라도 나만의 공간을 예쁘게 꾸미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 전세살이라도 가능한 '못질 없이 하는 인테리어' 팁을 알아보자
붙이는 조명
인테리어의 화룡정점. 분위기를 전환할 때 빠질 수 없는 조명. 하지만 조명은 벽을 뚫고 전기공사를 하는 등 번거로운 작업이 많아 교체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이런 불편함을 없앤 '붙이는 조명'이 있다. 마음대로 잘라 붙이는 라인형 조명부터 센서형 조명, 손쉽게 켜고 끄는 터치형 조명, 조명 화장대가 부럽지 않은 거울용 조명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붙이는 조명은 필요한 만큼 사서 원하는 위치에 양면테이프를 사용해 붙이면 된다. 벽지에 붙였다가는 나중에 뗄 때 벽지가 쭉 찢어질 위험이 있으니 가구나 몰딩처럼 양면테이프를 붙였다 떼도 찢어지지 않는 곳에 붙이는 것이 좋다. 센서형은 무선 제품으로 따로 전기공사를 할 필요도 없으며 자석이 내장된 경우가 많아 냉장고나 현관문처럼 철 재질인 곳에 붙일 수 있어 더욱 간편하다.
못질 없이 액자 걸기
벽에 액자나 패브릭 포스터, 마크라메, 시계 등을 걸어 예쁘게 꾸미고 싶은데 못질 하나도 망설여진다면? 그 고민을 덜어줄 많은 아이디어 상품이 있다. 꼭꼬핀과 코맨드, 블루택같은 상품이다. 꼭꼬핀은 벽체와 벽지 사이의 틈새에 꽃아 쓰는 제품이다. 벽에 손상을 거의 내지 않고 언제든 꽂았다 빼서 재사용할 수 있다. 양면테이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흔적 없이 제거가 가능한 코맨드도 인테리어로 유용하다. 코맨드는 목재나 타일, 유리, 시멘트 벽처럼 벽지가 아닌 곳에 물건을 붙이거나 걸고 싶을 때 적합하다. 찰흙과 유사하게 생긴 점착제인 블루택은 일부분을 떼서 주물러준 후 붙이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접착 용품이다. 코맨드와 마찬가지로 목재나 타일 벽, 유리, 시멘트 벽 등에 아주 가벼운 물건을 밀착할 때 적합하다.
전셋집은 얼마나 깔끔하게 써야 할까?
마지막으로 전세 인테리어가 어디까지 가능한지 그 범위가 비용 부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전셋집을 리모델링하는 경우는 크게 파손으로 인한 수리나 미관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수리를 목적으로 하는 비용은 '필요비', 미관을 목적으로 하는 비용은 '유익비'라고 한다. 주요 설비의 노후나 시설에 문제가 있어 수리가 필요한 경우, 예를 들면 결로나 곰팡이로 손상이 심한 경우가 걷기 불편한 수준의 바닥, 깨진 유리창, 보일러 수리, 수도관 누수나 전기시설 하자 등은 집주인이 전액을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생활하며 발생하는 형광등 교체, 수도꼭지가 샤워기 교체와 같은 소모품의 수리비용은 세입자가 부담한다. 리모델링으로 집의 가치를 높이는 경우인 유익비는 집주인과 상의하에 일정 부분 청구가 가능하다. 발코니 확장이나 중문, 이중창 설치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사전에 집주인과 반드시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세입자가 편의를 위해 리모델링을 한 경우는 유익비로 인정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