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 습식? 반건식 욕실로 인테리어 하자!
부동산캐스트 2020.12.02 08:28 신고일반적인 한국 가정에서는 샤워기로 시원하게 물을 뿌려가며 세제로 욕실을 닦는 모습이 익숙하다. 샤워하며 겸사겸사 세면대 청소도 하고 바닥도 닦아내며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건식 욕실'이라는 단어가 대중에게 낯설지 않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해외여행을 가거나 호텔에 가면 경험할 수 있던 건식 욕실에 매력을 느껴 집에서도 그런 욕실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오랜 습관을 완전히 버리기는 힘든 법. 오늘은 건식 욕실과 습식욕실, 반건식 욕실을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타입을 찾아보자.
건식욕실
많은 이들이 건식 욕실을 꿈꾸지만 실제로는 어려움이 따른다. 건식 욕실은 바닥에 물기가 있는 습식과 달리 맨발로 욕실을 드나들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위생 관리가 편하다는 점. 늘 습기를 머금고 있는 습식과는 달리 곰팡이나 세균이 자라기 힘든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므로 쾌적하고 위생적이다. 또한 습식 욕실에서는 사용이 힘든 인테리어 소재들, 예를 들면 우드나 패브릭 등을 제한 없이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어 폭넓은 디자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건식 욕실은 공기 중의 습도부터 채광, 환기구까지 꼼꼼히 신경 써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바닥에 튀거나 흘리는 물을 수시로 닦아줘야 하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요구되기도 한다.
습식 욕실
습식 욕실은 바닥에 배수구를 내고 욕실에서 사용되는 모든 물이 경계 없이 바닥의 배수구로 빠져나갈 수 있는 형태이다. 욕실은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하는 공간이므로 물 빠짐이 원활한 습식 욕실은 무엇보다 사용이 편리하다. 또 물때나 곰팡이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욕실 특성상, 그때그때 샤워기로 씻어내고 세제로 청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아이가 어린 집은 아이들을 씻기고 물놀이를 즐기기에 습식이 편리하다. 다만 습식 욕실에서는 습기에 취약한 소재로 인테리어 하는 것이 불가하다. 따라서 대부분 타일과 유리, 도기 정도로 꾸밀 수 있다.
반건식 욕실
아름다움과 쾌적함 때문에 건식 욕실을 선호하는 이들은 대부분 인테리어에 한계를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대부분이 습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해 건식 욕실의 장점을 누리고 싶지만, 습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반건식 욕실로 절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반건식 욕실의 장점은 유연성이다. 필요에 따라 습식과 건식을 오갈 수 있으니 관리가 용이하고 편리하다. 세면대나 화장실은 건식으로 유지해 맨발이나 양말을 신고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하며, 샤워공간에는 부스를 설치해 물이 흐르는 영역을 완전히 구분해주면 좋다. 욕조가 있다면 파티션이나 커튼을 설치해 욕조 밖으로 물이 튀는 것을 막는다. 그 외의 공간은 세면대 주변으로 러그를 깔아 물이 튀는 것을 바로 흡수하도록 하면 관리가 편리하다. 단, 제대로 된 건식 효과를 위해서라는 습식으로 남아있는 공간에 창문이나 환기구를 설치해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