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 세종, 얼마나 올랐나?
경제만랩 2021.03.03 01:40 신고
| 서울뿐만 아니라 세종시도 가격 높였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지역을 꼽자면 단연, 세종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내놓은 이른바 ‘세종 천도론’을 언급하자 세종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아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7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국회와 청와대, 정부 각 부처를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세종 아파트 가격은 무섭게 이에 세종 아파트 가격은 무섭게 치솟아 오르게 된 것입니다.
여당에서는 국가기관들을 세종으로 옮겨 서울의 과밀화를 줄이고, 집값도 잡겠다고 분석해봤지만, 이제는 서울뿐만 아니라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마저도 불을 지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전국 1위 상승률…세종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 1년간 66% 올랐다
실제로 세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세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161.6만원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7월 천도론 발언 이후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1917.5만원까지 치솟아 올라 1년간 무려 65.1%나 상승한 것입니다.
같은 기간 전국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481.2만원에서 1741.8만원으로 17.6%올랐고, 서울이 3405.0만원에서 4040.0만원으로 18.7% 오른 것과 비교하면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상당히 빠른 수준입니다.
| 세종 아파트 1년간 평균 3억 2500만원 올랐다..‘가락마을 13단지’는 1년간 118% 상승률 보여
세종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세종 아파트의 가격 상승금액은 3억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종시 고운동에 위치한 ‘가락마을13단지(대광로제비앙)’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월 12일 2억 7500만원(3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 12월 12일에는 6억원에 거래되면서 2020년에만 3억 2500만원 올랐고, 118%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세종시 아름동의 ‘대우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월 3억 3950만원에 거래됐지만, 12월에는 7억 15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되면서 1년간 111% 상승률을 보였고, 3억 7550만원 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가재마을12단지’가 1월 4억 9500만원에서 12월 8억 2000만원으로 3억 2500만원 올랐고, ‘호려울마을5단지’도 6억 2000만원에서 9억 3000만원으로 3억 1000만원 상승했습니다.
| 개발호재와 인구수 급증하는 세종..미래가치 더욱 커질 전망
이렇게 치솟는 세종 아파트 가격은 한동안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세종의 인구수가 빠르게 늘고 있고, 개발호재가 여전히 풍부하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통계청의 따르면 세종시의 인구는 지난 2017년에만 하더라도 28만명 수준이었지만, 2018년 31.4만명으로 2019년엔 34.1만명, 지난해에는 35.6만명으로 인구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세종 내 아파트 매물은 한정적이라는 분석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세종시 공동캠퍼스 등의 개발호재가 있고, 인근의 신도시개발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앞으로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어 지속적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세종시에 수도이전을 하지 않더라도 세종은 아파트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며 입김을 불어놓고 있는데요..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한 세종시. 어디까지 치솟을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