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는 입지적 이유 ‘직주근접’이 1순위로 꼽혔다
리얼투데이 2021.04.27 04:06 신고이사 간다면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
지하철이 가까운곳? 대형마트가 위치한 곳? 교육 시설이 잘 갖춰진 곳? 아마 제각기 여건에 따라 선택하는 요소를 다를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거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사 경험이 있는 세대를 대상으로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물어본 결과, 입지적인 요인으로 ‘직주근접’이 1순위로 집계됐다.
상세내용으로는 △직주근접, △교통, 편의·문화시설, 공원 및 녹지 등이 좋은 지역 △자녀 양육 및교육환경 등이 입지적 이유로 나타났고 △시설 및 설비 양호한 곳, △분양받은 곳, △적합한 주택규모 선택, △계약 만기, △집세 부담 등이 상황적 이유로 응답됐다.
‘직주근접’이 입지적 요소 중 최우선으로 꼽힌데에는 워라밸 트렌드가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워라밸이란 ‘Work and Life Balance’의 축약어이며 삶에 있어서 개인의 여가 생활이 중요시한다는 의미로 통한다. 따라서 집과 직장이 가까우면 출·퇴근 시간이 짧아져 여가 및 취미 생활을 여유롭게 누릴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이러한 워라밸 선호 현상은 분양 시장에서도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월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분양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평균 67.5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단기간 완판됐다. 단지는 분양 당시, 기아자동차 광주 제1·2공장이 가까이 위치해 직주근접 여건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작년 8월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공급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는 평균 340.27대 1로 지난해 서울에서 두번째로 높은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단지는 주변에 상암DMC를 비롯해 여의도, 마포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가 자리잡고 있어 출·퇴근 여건이 좋다.
프리미엄 사승세도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3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전용면적 84㎡(32층 기준)는 6억6,380만원에 분양권이 실거래됐다. 이는 분양가가 동호수에 따라 5억7,000만~5억7,6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단기간 1억원가량이 오른셈이다.
이렇듯 일터가 가까운 단지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직주근접’이 가능한 분양 단지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5월 경북 경산시 압량지구에서 ‘경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42㎡, 총 977가구 규모다. 단지는 진량공단과 경산일반산업단지 등으로의 출퇴근이 가능해 직주근접 단지로서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반경 약 1.5km 내 대구 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을 이용하여 대구광역시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사업지가 들어서는 압량지구는 인근 신대부적지구와 함께 1만여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완성될 계획인데다 경산시에 들어서는 첫 번째 ‘아이파크’라는 점도 눈에 띈다.
서희건설은 4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신월리 406-1번지 일대에서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뉴플래닝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53가구 중 29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주변으로 5개의 산업단지가 위치해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하다. 천안직산 도시첨단산업단지(예정)가 가깝고, 직산농공단지, 천안산업기술 일반산업단지, 천안 제2, 4일반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한화건설은 5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146번지 일원에 위치한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76~159㎡, 총 602세대 규모다. 삼성SDI, 외국인 전용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용이해 배후 주거지로서의 직주근접 수혜가 예상된다.
같은달,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충남 서산시 석림동 181-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114㎡ 523가구로 구성된다. 서산대산 일반산업단지 및 서산대죽 일반산업단지, LG화학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