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보다 큰 집’ 지방, 중대형 인기 거세다
리얼투데이 2021.05.27 09:35 신고전용 85㎡를 기준으로 작은 집보다 큰 집이 지방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집값 상승폭으로 보나, 거래량으로 보나 중대형 이상의 아파트는 수도권보다 수도권 밖에서 더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별로 나눠보면 비수도권 지역에서 전용 85㎡ 이상의 중대형급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높게 나타났다.
KB부동산 월간 통계를 살펴보면 전용 85㎡ 초과하는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서울보다 5개 광역시가 높았다. 최근 1년사이(2020년 4월대비 2021년 4월) 5개 광역시는 대형(135㎡ 초과) 16.05%, 중대형(102㎡ 초과 135㎡ 이하) 16.71%, 중형(85㎡ 초과 102㎡ 이하) 13.81% 올라 중소형(60㎡ 초과 85㎡ 이하) 13.17%과 소형(60㎡ 이하) 10.27%의 오름폭에 비해서 컸다.
반면 동기간 서울은 중소형(18.37%)과 소형(19.23%)이 대형(11.06%), 중대형(15.64%), 중형(16.15%)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지방의 중대형 아파트 사랑은 최근에 나타난 일이 아니다. 코로나19 시기 이전인 2019년 4월 대비 2020년 4월 기준 시점으로 봐도 대형 2.96%, 중대형 2.85%, 중형 2.43%, 중소형 1.53%, 소형 1.57%으로 나타나 클수록 가격이 더 많이 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거래량도 주목할만하다. 최근 3년간 전용 85㎡가 넘는 면적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살펴보니 지방에서는 2018년 2만9,666가구, 2019년 3만4,510가구, 2020년 5만9,937가구로 꾸준히 거래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2020년 거래량은 전년 대비 73.68%(3만4,510가구→5만9,937가구) 늘어났다.
거래건수로만 보면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매매거래가 많지만 거래량 증감을 보면 큰 면적의 확연한 증가세가 있었다. 지방의 중소형 이하 아파트 매매건수는 2019년 26만1,451가구에서 2020년 43만2,989가구로 65.61% 증가했다.
이처럼 넓은 집에 대한 선호도가 수도권 밖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보다 중소형 위주로 아파트가 공급되어 중대형 이상 면적에 대한 희소성이 커진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코로나 19 팬데믹 현상으로 재택근무자가 늘고 외출을 줄이고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큰 집에 대한 소유 욕구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단위면적당 아파트 가격이 높은 서울과 달리 지방에서는 중대형과 중소형의 시세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넓은 집이 더욱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주택시장의 이 같은 현상은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방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중소형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봄에는 대구 옆 경산에서 중대형 면적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전용 85㎡ 이상으로만 구성된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 경북 경산시 압량읍 부적리 170번지 일원에 짓는 ‘경산 아이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42㎡ 총 977가구 규모로 중대형면적 이상으로만 구성된다.
특히 아파트는 경산에 들어서는 첫 번째 ‘아이파크’ 브랜드이며 단지 옆으로 공동주택 부지가 예정돼 있어 향후 이 일대가 대규모의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경산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압량지구와 붙어 있는 신대부적지구와 결합돼 약 1만여 세대로 완성되는 미니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입지 여건도 훌륭하다. 반경 약 1.5km에는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이 있으며 이를 통해 대구 시·내외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 외에 인근에 경산IC, 화랑로, 25번국도 등 대구 전역을 잇는 도로망이 구축돼 있다. 또한, 영남대역 인근의 중심상권 및 다양한 생활·문화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마트, 홈플러스 등 풍부한 중심생활을 누릴 수 있다. 마위지공원, 남매지수변공원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 여건도 갖췄다.
이 밖에 경산압량초, 압량중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경산중, 경산고, 경산과고, 영남대 등 여러 학교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교육 환경도 양호하다. 향후 ‘경산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압량지구에는 초·고교 부지, 근린공원, 근린생활시설 등이 조성돼 더욱 편리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산 아이파크’ 견본주택은 경북 경산시 계양동 67-4번지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