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쏘아 올린 주거변화… ‘힐링 아파트’의 조건은?
리얼투데이 2021.06.10 10:42 신고‘코로나19 팬데믹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 입지와 단지내 조경이 중요해지고 금융위기 이후 선호되었던 소형면적보다 넓은 집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재택근무, 원격 수업 등이 확대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이유에서 시작된다. 집 안에서 사무실처럼 일을 하고, 학교처럼 수업을 듣고, 홈트레이닝, 홈가드닝, 미디어 시청 등과 같은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주거생활의 핵심 기능이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 가족들이 모이고 집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전보다 넓은 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
REPS 자료를 토대로 2015년~2021년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의 규모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대형 아파트(85㎡초과)의 청약 경쟁률은 2015년 9.99대 1로 중소형(12.06대 1) 보다 낮았으나 2016년 역전을 거듭해 현재까지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분양한 단지 중 면적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3개 단지 모두 중대형 아파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 전용 125.25㎡ (2,225대 1),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트지 전용 102.98㎡ (1,514.2대 1), 세종 리센치아 파밀리에 전용 90.96㎡ (1,407대 1)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집 밖으로 눈을 돌려 보면 코로나19가 바꾸어 놓은 것 중 아파트 입지와 단지 내 조경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친환경 입지와 단지 내 조경은 이전까지는 ‘있으면 좋은’ 선택의 개념이었다면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기 아파트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
코로나 시대 집합, 모임이 금지되고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집 근처의 자연환경을 이용할 수 있느냐가 주거생활에서 더 없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19에 따른 숲 이용 변화를 분석한 결과, 생활권 숲 방문횟수가 증가했고 숲 이용시간의 범위가 주중 뿐 아니라 저녁시간대(15시~21시) 까지 확대되는 패턴을 보인다고 밝혔다.
도심 안 숲과 공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다는 것을 볼 때 친환경적인 요소가 많을 수록 주거지로 가치가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감염병의 심각성을 알린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이 같은 질병의 위험이 존재하며 감염병에 취약한 인구 밀도 높은 도심보다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원, 산 인근이 있는 친환경 단지가 주거지로 앞으로도 인기를 끌 것이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주거환경의 변화에 따라 건설사들도 발맞춰 신규 공급을 내놓고 있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를 살펴보면 공간 인테리어가 다양해지고 단지 내 녹지공간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먼저 실내에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인테리어 타입을 제시해 계약자들이 고를 수 있도록 했으며 가변형 벽체, 슬라이딩 도어 등을 활용해 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한다. 또 전용 84㎡초과 중대형 아파트에는 알파룸이나 팬트리, 수납공간을 강화해 공간활용을 효과적으로 하도록 설계된다. 옵션을 다양하게 제시해 필요한 품목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요즘의 분양시장의 트렌드이다.
단지 구성 측면에서는 주차공간을 지하로 배치하고 지상에는 녹지공간 조성에 신경을 쓴다. 휴식공간, 놀이공간, 운동공간을 제공하고 단지내 산책길, 수변공간 등을 만들어 작은 공원처럼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상반기 막바지 분양을 앞 둔 곳 중에서도 코로나시대 선호되는 녹지가 우수하고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힐링 아파트가 선보여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북 경산시 압량읍 부적리 170일대에서 ‘경산 아이파크’를 공급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42㎡ 총 977세대다. 전용면적 기준 ▲84㎡A 707세대 ▲84㎡B 156세대 ▲101㎡ 105세대 ▲117㎡ 3세대 ▲131㎡ 1세대 ▲133㎡ 2세대 ▲137㎡A 1세대 ▲137㎡B 1세대 ▲142㎡ 1세대 등이다.
경산에서 첫 번째 ‘아이파크’ 브랜드인 만큼 단지 내 조경, 세대 내부 평면에도 힘을 줘 지역의 랜드마크로 예약되어 있다.
먼저 조경 콘셉트를 ‘더 게이트 필드(The Gate Field)’로 정해 넓게 펼쳐진 뜰을 따라 나즈막한 언덕과 맑은 물길이 이어지는 ‘가장 중심의 큰 뜰’을 추구하고 있다. 단지 중심부는 ‘트리플 필드’로 압량의 평야와 팔공산, 금강의 모습을 담은 상징공간으로 꾸며진다.
또 단지 내부에는 ‘메이플 포레스트’의 조경 콘셉트를 적용해 단풍나무숲과 꽃을 테마로 한 언덕을 조성해 계절감 있는 풍경과 걷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단지 안 산책길을 놀이와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순환 산책길로 조성해 특별함을 더했다. 산책길 곳곳에는 단풍나무숲으로 꾸며진 메이플 웨이, 경사를 이용해 입체적인 놀이터로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줄 다이내믹 힐, 트랙을 따라 공간을 이어주고 컬러감 있는 포장을 통해 운동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코튼 그라운드가 들어선다.
세대 내부에는 면적별로 세대만의 취향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 면적에 따라 팬트리를 통한 수납기능을 강화하고 와이드 다이닝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수납강화형 스타일도 옵션으로 들어가 있고 각종 인테리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유상 옵션도 제공된다.
한편, ‘경산 아이파크’는 비규제 지역 아파트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없으며 6개월 이상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된 만 19세 이상 수요자라면 세대주, 세대원, 유주택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경산 아이파크’ 분양 일정은 15일(화) 특별 공급을 시작로 16일(수) 1순위, 17일(목)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3일(수)이며 정당 계약은 오는 7월 5일(월)~9일(금)까지 5일간 실시한다.
‘경산 아이파크’ 견본주택은 경북 경산시 계양동 67-4에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