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주택 가격 설문조사, 하락 43.4% vs 상승 38.8%
직방 2022.01.03 09:57 신고
2022년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 의견을 들어보고자 직방에서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22년 주택 매매, 전·월세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는지에 대해서 총 1,236명이 응답했다.
2022년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1,236명) 중 43.4%(537명)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했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38.8%(479명)로 ‘하락’과 ‘상승’의 의견 차이가 5% 이내로 팽팽했다. 이런 결과는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40대 이상은 ‘하락’ 전망 비율이 더 높았던 반면, 30대 이하는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응답비율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방, 지방5대광역시에서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서울은 47.6%가 ‘하락’, 33.8%가 ‘상승’, 18.6%가 ‘보합’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은 ‘하락’이 45.8%, ‘상승’이 37.3%, ‘보합’ 16.9%로 응답됐다. 반면 경기는 ‘상승’이 42.8%로 ‘하락’(41.5%)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인천도 ‘상승’ 응답이 43.0%로 ‘하락’(38.3%)을 전망하는 응답보다 더 높았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가 2022년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높았던 반면, 무주택자는 ‘하락’ 전망 의견이 더 많았다.
2022년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32.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담(24.2%)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18.8%)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 지속(6.5%) △대선, 지방선거 공약(6.1%)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차주단위 DSR 2,3단계가 본격 시행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연이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반면, 2022년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상승 응답자 479명 중, 22.5%가 ‘신규 공급 물량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18.8%)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4.2%) △대선, 지방선거 공약(11.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이유로30~40대는 ‘신규 공급 물량 부족’을 각각 23.1%, 27.9%로 선택한 반면, 20대 이하는 ‘대선, 지방선거 공약’(21.7%)을 가장 큰 이유로 선택했다. 50대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22.4%)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서울, 경기, 지방은 ‘신규 공급 물량 부족’을 선택한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인천은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와 ‘대선, 지방선거 공약’을 많이 선택했다. 지방5대광역시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 선택 비율이 가장 많았다.
2022년 주택 전세가격은 전체 응답자 중 46.0%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6%는 ‘하락’, 23.4%는 ‘보합’을 선택했다. 전 연령대에서 모두 상승 전망 비율이 높았고, 특히 30~40대에서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상승 전망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경기(47.8%) > 인천(46.7%) > 서울(45.8%), 지방(45.8%) > 지방5대광역시(41.3%) 순으로 상승 응답 비율이 높았다.
전세가격 상승 이유로는 ‘전세공급(매물) 부족’(37.3%)이 가장 많았고, △매매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한 전세 전환 수요 증가(22.0%)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매물이 출시되면서 임대료가 인상될 우려(17.9%) 등 순으로 응답됐다. 상승 전망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전세 매물 부족과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세 수요 증가로 2022년에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년 주택 월세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1.4%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하락’ 응답은 18.9%, ‘보합’은 29.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에서 월세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64.3%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승 전망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월세가격 상승 응답 비율이 높았다. 경기(56.8%) > 서울(51.3%) > 인천(48.6%) > 지방5대광역시(46.3%) > 지방(46.2%) 순으로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이 많았다.
2022년 주택 월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636명 중,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35.7%가 ‘매매, 전세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해서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전세 대출규제로 인한 월세 전환 수요 증가(23.1%) △보유세, 종부세 부담으로 인한 세부담 전가(16.5%) △월세 공급(매물) 부족(1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일반인이 전망하는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이 더 많았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가격 상승에 따른 고점인식과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 등이 주 요인으로 응답됐다. 12월 주택가격전망CSI(한국은행)도 107로 여전히 상승 전망 심리가 높지만 8월 이후 연속 하락하면서 상승 전망 심리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직방 설문 결과 ‘상승’과 ‘하락’ 전망 의견 차이가 5% 이내로 팽팽한 만큼 2022년 주택 매매가격은 예상하기 어려운 시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새로운 이슈인 대선, 지방선거 등 정책적인 변수에 따라서 주택 매매시장이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와 달리 전세와 월세가격은 2022년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더 높았다. 전·월세 모두 공급매물 부족, 매매가격 상승부담으로 인한 전·월세 수요 증가 등의 이유로 2022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또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2년 연장했던 물건이 하반기에 나오면서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하겠다.
글. 직방 빅데이터랩